PART 07

거미 part 7

그 용역들이 사라지자 그 건설회사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존 사업들 중에도 용역이 꼭 필요한 사업이 있었습니다.

그 용역들은 그 지역의 나름 '네임드'였나봅니다.

하는 수 없이 그 건설사는 2위 업체와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건설사의 회장은 베일에 가린 사람입니다.

모습을 잘 보이지 않지만 2위 용역 업체 두목과는 직접 만났나 봅니다.

그들은 그냥 단순 계약 관계로 관계가 유지되기 힘듭니다.

절대적 힘을 표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장은 용역 대표에게 현철 씨를 찾아 달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안 건지는 모르지만 현철 씨와 그의 능력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용역 대표는 쉽게 현철 씨를 찾아 회장의 메시지를 전했고 약속 날짜가 되었습니다.

회장은 현철 씨에게 고급차를 보냈고 현철 씨는 그 차를 타고 그 건설사로 왔습니다.

기사는 회장만 타는 엘리베이터로 안내했고 그렇게 회장과 현철 씨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회장은 의외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고려 때 한낱 미물로 태어났다가 주인과 몸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수십 번의 전투에서 승리를 하여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몸이 주인과 바뀌는 바람에 지금까지 목숨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생에서 목숨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당신이 도와주면 그것이 가능합니다.

현철이 말했습니다.

"그것을 내가 할 수 있다고요?"

"먼저 나의 주인을 찾는 게 먼저 겠죠?"

"주인은 어떻게 찾을 수 있습니까?"

"당신은 이미 나의 주인을 봤소.

처음 당신이 능력을 얻을 때 옆에 있던 고양이가 내 주인이요.

그도 나와 같이 무한한 삶을 살고 있소."

현철 씨는 혜원의 한의원에 갔던 때를 생각했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공포로 잠겨진 것처럼 잘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회장이 옆에 와서 현철 씨의 몸을 만졌습니다.

이때까지 그를 누르고 있던 모든 나쁜 기억이 빠져 나갔습니다.

터질것 같은 고통도 없어졌습니다.

"난 당신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당신의 능력을 조금 강화할 수는 있습니다.

당신이 그 살인귀를 처리할 때 그 녀석의 나쁜 기운이 당신을 덮친걸 알고 있소."

회장이 기억을 지워주자 현철 씨는 그때 현장의 조그만 고양이를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가 악마로 기억하고 있는 혜원에게 가야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회장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우리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세요.

직함은 부사장으로 건설 쪽 일을 하게 될 겁니다.

현장은 직접 갈 필요는 없소.

용역 대표가 당신 밑에 몇 사람을 붙일 거요.

그 사람들에게 시키면 무슨 일이든 할거요.

오늘은 호텔에서 지내세요.

비서가 당신이 지낼 방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만 퇴근하시고 내일 출근하세요."

회장이 벨을 누르니 한 사람이 왔습니다.

"김 비서는 앞으로 부사장님을 모시게"

김 비서는 차로 현철 씨를 모시고 호텔로 갔습니다.

현철 씨는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회장의 도움으로 심각했던 두통은 나았지만 회장이 왜 자기에게 잘 해주는지 그 고양이는 어떻게 데려올지 궁금했습니다.